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저신용 장기렌트카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요즘 4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2년 92만9천197대, 2014년 97만6천772대, 2019년 92만9천600대, 2016년 97만5천3대, 지난해 103만7천75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6년 15만574대, 2019년 15만7천184대, 2014년 13만2천777대, 2014년 17만8천313대, 지난해 15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7만3천34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4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며칠전 7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7만1천83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6만6천797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50대부터 1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4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6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